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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일상

그냥 그렇게 삽니다

by sh1tb1og 2024. 10. 1.
2주간 머무는 숙소, Hilton Helsinki Strand
 
모든 것이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하늘은 낮에도 희미하게 흐릿하고, 바람은 살짝 차갑게 스쳐 갑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행복할지도 모르죠.
 
아침에는 커피 향이 스며들고, 그리운 사람들은 멀리서 속삭이듯 생각나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감정들입니다. 긴 겨울은 곧 찾아올 거고, 우린 또 그 겨울 속에서 눈부신 눈을 밟으며 적막 속을 걸겠죠.
 
"행복하게 잘 산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차가운 창문 너머로 느껴지는 평온함이, 우리가 느끼는 세상의 전부일 때가 많습니다. 그저 묵묵히,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렇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