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되고싶어 101”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그래서 철학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철학자가 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선 알려드리죠.
그 뭐시기 저시기에 대한 존재와 현실에 깊은 사색이 평생을 걸쳐야, 혹은 뒤진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아 그 십새끼? 철학자였나?”하고 약간은 인정하니까요. 그래도 너무 걱정 마세요. 역사상 가장 중요하다는 사상가들은 그들의 삶을 본보기로 살아왔답니다. 그들이 우주의 본질에 대해 얻은 통찰에 조금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들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들의 엄청난 지혜를 배워야겠죠?
만약 그들과 같은 삶이 당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되신다면, 여기 철학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가이드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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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
디오게네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키니코스 학파의 창시자였습니다. '키니코스'는 그리스어로 '개새끼 같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죠, XXX가 떠올렸다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무튼, 그는 아테네 거리에서 포도주 통을 집 삼아 살았으며, 그의 유일한 소유물은 옷뿐이었습니다. 그는 자발적 노숙자 생활을 선택했고(고집했고), 거리에서 대소변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 여겼지요. 심지어 공공장소 딸잡이를 했다는 목격담도 있습니다. 그는 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좆병크짓을 일삼았지만, 이 기행을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다는 걸로 아가리 쳤지요. 결국 그를 찾은 건 위선자와 사기꾼들뿐이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알렉산더 대왕과의 만남입니다. 알렉산더가 디오게네스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걸 보고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묻자, 디오게네스는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뼈를 찾고 있는데, 노예의 뼈와 구별할 수가 없네요”라고 대답했죠.
교훈: 길거리 딸잡이가 되어보자. 정치 지도자를 모욕하자. 비사교적인 삶을 고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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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프리드리히 니체는 독일 철학자로, 주로 허무주의와 그의 좆간지 콧수염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콧수염은 여성들을 겁먹게 했고 너무 시대를 앞서간 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니체는 열등감이 개 쩔어서, 결혼을 포기 하였고(못했고), 20대 때에는 챙련들과의 관계로 매독에 걸린 적이 있었죠. 이탈리아에 머물던 어느 날, 마부가 말을 채찍질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 말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길에 쓰러져서 난장판 피우는 개찐따 짓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완전한 정신 붕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머물던 하숙집에서 그는 자주 나체로 댄스타임 즐겼으며, 자신이 예수, 나폴레옹, 부처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환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11년 뒤에 그곳에서 신이 되었습니다(뒤졌습니다).
교훈: 좆간지 콧수염을 기르자. 매독에 걸리자. 예수가 되자.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일 뿐만 아니라 숫자 숭배 교단의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나 달 표면에 글씨를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죠.
피타고라스는 수학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신들을 위한다고 아가리 까고 동물들을 죽여 바쳤습니다. 또, 그의 추종자들에게 콩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콩 속에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설에 따르면 그는 폭도들에게 쫓기다 쳐 맞아 죽었는데, 죽은 장소가 콩 밭 가장자리였었죠. 콩을 밟는 것보다는 폭도들에게 잡혀 죽는 것을 선택했다는...
교훈: 숫자를 숭배하자. 동물들을 마구 죽이자. 콩은 절대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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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켄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의 철학자로, 논리, 언어, 수학에 관한 연구로 유명합니다.
그는 첫 번째 저서인 논리철학 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를 집필한 후, 철학을 거의 포기하고 대부분의 철학적 문제들이 단순히 언어의 문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 후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자주 가했다는 평을 받았죠.
비트겐슈타인은 형과 함께 자신의 집을 설계했지만, 완공된 후 천장이 예상보다 고작 3센티미터 낮다는 이유로 불안에 떨며 집요하게 수리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한 썰에 따르면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학교를 다닌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비트겐슈타인은 후에 은밀한 첩보 조직의 일원이 되어 에니그마 암호 해독에 기여했으며, 이는 히틀러의 몰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썰도 있지요.
교훈: 아이들을 체벌하자. 천장 높이에 집착하자. 히틀러를 화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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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타르
장폴 사르트르는 실존주의와 현상학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 입니다.
그의 동료 철학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와의 뿌슝빠슝하는 관계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웃긴점은 사르트르는 드 보부아르 외에도 다른 많은 여자들과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드 보부아르는 그렇지 않았지만요. 1965년에는 그의 이전 애인 중 한 명인 알제리 여성과 법적으로 양자 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사르타르는 메스칼린과 암페타민의 임상 실험에도 참여했으며, 그가 증언한 환각 증세중 하나로 게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환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항상 자기혐오에 빠져서 자기를 못생겼다고 묘사했던 사르트르는 매일 줄담배를 피는 개꼴초였고 결국 폐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교훈: 개꼴초가 되자. 약을 빨자. 철학과 빠구리를 동시에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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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철학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응 화이팅이다 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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